얼마전부터 예전의 내가 아닌데,,, 하는 작은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나이 들어간다는게 이런걸까..
아이들 어렸을 때만해도 슈퍼에 갈때도 집에서 입고 있던 종아리 주름잡힌 면바지 벗고
새바지 꺼내 입고 갔었고
맨얼굴로도 안다녔었는데
그러던게
지금은 맨얼굴로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으니.....ㅎㅎ
화장안하고는 버스타고 나가는거 절대 안했었는데
이제는
병원에 갈 때도, 마트는 물론, 가까운 지인 만날때도 맨얼굴로 잘 다닌다..
새벽에 일찍 나갈일 있을때도
바쁜시간에 아침밥은 안먹어도 화장은 꼭 했었는데
그게 참,,, 나이가 드니 귀찮아 지더라..ㅎㅎ
뒷모습까지도 신경쓰며 다녔는데
이제는 머리 안감았어도 모자로 해결하고
뒷모습이 좀 이상해도
무심히 넘어가게 되더라..
내가 거부한다고 아줌마가 아닐순 없는거지만
우짜다가 이렇게 내가 변하게 되었는지...
결혼전엔 밥도 적게먹고 밥대신 다른걸 먹음 한끼 해결했다 싶었는데
이제는 뭘 먹든 밥을 꼭 챙겨먹어야 먹은거 같고
배가 불러야 먹은거 같으니 늘어나는건??.....ㅎㅎ
어릴 땐 엄마랑 목욕가면 뜨거운 탕속에 들어가야한다는거 때문에 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온탕도 아닌 열탕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고..ㅎㅎ
식당에 가서도 방바닥 지글지글한데 있으면 밥 다먹구
누워서 허리좀 지지다 갔음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ㅎ
앉았다 일어나면서 아이쿠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니
이건,, 천상 아줌마지.. 아니 할머닌가? ㅎㅎ
책보는게 힘들어지더니 병원에서 노안이라는 얘기까지 듣는 나이가 되고..
사소한 이런 부분의 변화가 나이들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네..
지금이 30대라면 얼마나 좋을까 할 때도 있다
50대가 되었을때도 40대로 돌아간다면,,
10년만 젊었어도,, 하는 아쉬움의 말을 하게 되겠지
그러니 지금도 50대이상의 나이에서 본다면
아직 팔팔하이 청춘인기라..ㅎㅎ
나이 먹는다는데 넘 슬퍼하지말자...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는 모습도 이뻐보이겠지만
그래도 자신을 관리하는데 소홀해선 안되겠지 싶다..
그런중에도 나이들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감수성과 심장의 뜨거움..
이것만은 나이가 들더라도 삶에 시달려도 사라지지 않고 항상 그대로 변함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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